Orff Tree Orff 이야기
이름 고미정 이메일 gomarumiru@naver.com
작성일 2013-06-28 조회수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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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르프 춘계세미나를 다녀와서- 음악처럼,인생처럼
2013년 5월 25일 토요일..

장소는 문래예술공장 박스 시어터..

장소 이름부터 색달랐고, 실제로 여러 공장 지대속에 예술공장이 있다는 것부터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앨리스가 되는 기분이었다.

오프닝.. 노래와 신체타악기를 사용한 인사... 역시 오르프 다웠다.

어색했던 분위기가 서로의 어색한 동작이 익숙해질 즈음 서로에게 보내는 미소와 눈인사로 화기애애해졌다.

약간은 느린듯한 노래에 손,발 가슴을 사용한 신체타악기 리듬이 더해지자 노래에 생동감을 불러 일으켜 주었다.

포크댄스.. 초등학교때 남자 파트너와 손잡기 싫어서 어색하고 뻘쭘하게 추었던 기억에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들뜬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1시간 30분이란 시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많은 동작을 배우고 많은 노래가 흘러갔지만 정말 체력만 된다면 더 하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 '돌아가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지!' 했는데 아직 기회가 없었다. 음악이 준비되면 1학기가 끝나기 전에 라인댄스 정도라도 꼭 함께 해보고 싶다.

소리, 움직임과 표현 그리고.... 우리 권현경 수녀님의 수업.. 역시 제목부터 멋지다.

오르프 수업을 매번 경험해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수업이 마치 음악처럼 인생처럼 유유히 고뇌하며 흘러간다는 것이다. 여타의 수업들처럼 도입, 전개, 정리가 구분되어 경계가 있고, 다음활동들을 말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며 전달하여 주로 학생들이 머무르지 않는다. 하나의 출발점에서 점점 시간이 흐르며 신체표현 생겨나고 음악이 입혀지고 제목이 생기며 하나의 음악극이 되어가는 작업...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이 흘러가듯 창의적인 결과물이 생겨난다. 마치 우리의 인생이 알 수 없는 결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그리고 알 수 없는 인생에 많은 고뇌와 갈등이 있듯이 결과물이 나올때까지의 생각, 협의, 조율, 고민 그리고 여러가지들... 오르프 수업의 매력을 정말 절실히 느꼈다. 특히 권현경 수녀님이 이끌어 주셔서 더욱 그러했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나도 함께 오르프의 봄에서 여름으로 깊어짐을 느끼게 하는 세미나였다. 다가 올 오르프의 가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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